[서울의소리 親日리포트1] 신친일파가 점령한 윤석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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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親日리포트1] 신친일파가 점령한 윤석열 정권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4.08.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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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정가에 ‘용산총독부’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 말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과 일제 강점기 조선을 지배한 ‘조선총독부’가 합성된 말이다. 혹자는 윤석열 정권을 일본 정부 용산 출장소라고도 한다. 그만큼 윤석열 정권이 노골적으로 친일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2년 전에 이미 윤석열의 친일 문제를 경고하고 ‘커넥션’이란 책을 출간한 서울의소리는 시리즈로 친일리포트를 연재한다. -서울의소리 편집자주

세상이 온통 친일 논란으로 야단법석이다. 약대 정부에도 친일 논란이 일곤 하였지만, 윤석열 정권만큼 노골적으로 친일을 드러낸 정권은 일찍이 없었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윤석열 정권 들어 3대 역사 기관장이 모두 뉴라이트 출신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국가교육위원장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진했던 여자가 위원장으로 앉아 있다.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일제시대에는 우리는 국적이 없었다”라고 말한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윤석열은 얼마 전에 있었던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 비판은 일절 하지 않고, 엉뚱하게 힘에 의한 통일과 가짜뉴스 척결을 주장했다. 8.15 기념사에서 일제를 언급하지 않은 정권은 윤석열 정권이 최초다. 광복회마저 기념사에 불참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그나마 남아 있는 합리적 보수층마저 버릴 태세다. 그 배경에 ‘든든한’ 일본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광복절 새벽에 일본 기모노를 입고 기미가요를 부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되었다. KBS는 단순 실수라지만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 광복절에 일본 기모노가 나오고, 일본 국가인 기미 가요가 흐른 오페라가 방영되자 일본 언론들도 놀라는 모양새다. 한편 일본 극우들은 공격을 받고 있는 김형석을 두둔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국방부가 발간한 정훈 자료집에는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등이 사라졌으며, ‘반일종족주의’ 저자가 ‘김구는 테러리스트’란 책을 발간했다. 마치 일제가 조선을 다시 점령한 것 같다. 그렇다면 뉴라이트는 무엇이며, 도대체 이들을 암암리에 지원하는 곳은 어디일까?

 

뉴라이트의 개념과 탄생 배경

뉴라이트라는 '새로운'(New)과 '우파'(Right)의 합성어로, '신흥 우파' 또는 '새로운 보수'를 의미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정치 이념을 지칭하는 용어로, 기존의 보수 세력인 ‘올드라이트’와 구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뉴라이트란 용어보다 ‘신친일파’라 부르는 게 좋겠다.

2000년대 초반, 이승만과 박정희를 숭상하는 세력이 뭉쳐 새로운 보수를 지향했는데, 그게 바로 뉴라이트다. 즉 그들의 우두머리 격인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하기 위해 만든 단체가 나중에 정치 세력이 된 것이다. 그 중심에 일본에서 태어난 이명박과 박정희의 딸 박근혜가 있고, 윤석열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뉴라이트의 특징

뉴라이트는 정치적으로는 보수적 성향을 띤다. 말이 보수적 성향이지 보수 중에서도 극우에 해당한다. 이들은 지금의 국힘당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실제로 상당히 많은 뉴라이트 인사가 국힘당으로 들어갔다. 현재 윤석열 정권에도 요직에 뉴라이트가 다수 앉아 있다. 토착왜구들이 물을 만난 것이다.

뉴라이트는 경제적으로는 시장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국가주도주의다. 즉 말로는 경제적 자유와 자율을 중요시하지만, 암암리에 기업을 통제하고 있다. 윤석열은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10대 재벌들을 들러리 세워 특정 국가, 특히 미국과 일본을 도왔다. 한국과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바이든의 잔머리에 놀아난 것이다.

뉴라이트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지만, 윤석열 정권을 보듯 자유는커녕 노조 탄압, 언론탄압, 야당 탄압에만 열중하고 있다. 윤석열은 3.1절 기념사나 8.15 기념사에 ‘자유’란 말을 수십 번 사용했지만, 정작 자신은 검찰을 이용해 자신들의 비리는 덮고 야당만 도륙하고 있다. 윤석열에게 자유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 주가를 조작할 수 있는 자유, 명품백을 받을 자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할 자유, 수사에 개입할 자유인 것 같다.

 

뉴라이트의 역사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뉴라이트의 역사관인데,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일본의 ‘따가리’ 노릇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대한민국은 1919년이 아니라, 1948년 8월 15일에 건국되었다(건국절).

(2)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식민지근대화론)

(3) 이승만은 공산당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낸 사람으로 우리의 국부다.(반공주의)

(4) 박정희는 조국을 산업화시킨 영웅이다.(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하지만 뉴라이트의 이러한 주장은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고, 이러한 주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뉴라이트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쟁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켰다. 뉴라이트 논란은 단순한 학술적 논쟁을 넘어 정치, 사회,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승만도 인정한 임시정부

뉴라이트가 숭배하는 이승만도 1948년 5월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세워졌다고 선언합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뉴라이트는 그들이 숭배하는 사람의 말도 부정함으로써 스스로 반역사적 반헌법적이라고 고백한 셈이다.

뉴라이트는 국가의 3요소로 국가, 영토, 주권을 들며 “일제시대는 나라가 없었다”고 하지만, 1919년에 상해에 세운 임시정부가 바로 우리의 국가인 것이다. 이는 헌법 전문에도 명시되어 있다. 보수는 보통 헌법을 중요시 여기는데, 뉴라이트는 헌법마저 무시하고 있다. 사이비 보수란 뜻이다. 도둑이 들었다고 그 집이 도둑의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 장학금 받아 기생하는 신친일파들

일본은 매해 약 1조 원을 투자해 각국에서 친일파 양성에 쓴다고 한다. 일본은 관련 국가의 학자들에게 연구비 지원 명목으로 장학금을 주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낙성대 경제 연구소’가 가장 친일적 단체로, 여기서 바로 그 유명한 ‘반일종족주의’란 책을 펴냈다. 그 중심에 이영훈이 있다.

이들의 일차 목표는 일본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자 문제 등을 일본이 유리하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차 목표는 한미일이 군사 동맹을 맺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도록 하며, 삼차 목표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만들고, 마지막 목표는 한반도를 발판삼아 중국, 러시아까지 점령해 못다 이룬 제국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 놀음에 윤석열이 가담해 ‘따가리’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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