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폐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를 44억에 매입 특혜 의혹
상태바
청양군, 폐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를 44억에 매입 특혜 의혹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4.06.24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지소유주, 전 청양군의회 의장을 지낸 분으로 특혜 및 유착 의혹 증폭
칠갑산휴게소 부지
폐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

부동산 시장에서 20억원에도 매각이 안된 폐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약 6,279평)를 청양군에서 44억에 매입함으로써 청양군과 유착 및 특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 청양군에서 매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에 독립운동가 민종식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양군은 감정평가를 한 후 감정가 이하로 매입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민종식 독립운동가 기념관을 이곳에 건립해야 하는 명분도 부족하고 시장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여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여론이다.

청양 - 공주간 4차선 국도

한편 칠갑산휴게소는 청양-공주간 2차선 국도에 접하여 성업하기도 했지만 청양-공주간 4차선으로 우회하는 국도를 개통한 후 사실상 차량 통행이 뜸해지면서 휴게소 기능을 상실하여 폐업하였다.

청양-공주간 우회도로가 상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구)도로를 중심으로 영업하던 상가 건물들이 지금은 흉물이 되어 방치되고 있는 등 지가의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에서 20억원에도 계약이 안된 칠갑산휴게소 부지를 시장가의 두 배가 넘는 44억 원으로 청양군에서 매입한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청양읍에 거주하는 A씨는 “서민경제도 안좋은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폐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를 매입한 것은 군민의 한사람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토지와 건물은 4차선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가치가 상실되었고 오랫동안 성업을 하던 휴게소도 폐업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B씨는 “청양군에서 매입한 칠갑산휴게소 부지는 부동산 시장에 18억원에 매물로 나왔던 물건이지만 계약과정에서 20억원을 요구하여 매매가 성사되지 않았던 물건”이라며 “청양군의회 의장을 지내신 분이 공직을 떠난지 만 2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청양군이 전 의장 소유의 물건을 44억원에 매입해 준 것은 군민들 입장에서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