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K-국방군수도시 논산, 발전에 재 뿌리는 황명선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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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국방군수도시 논산, 발전에 재 뿌리는 황명선 국회의원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4.11.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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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논산시장을 역임한 황명선 의원, 부끄럽고 황당한 기자회견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승인, 기회 발전 특구 선정에 대한 심술 표출
“집속탄 무기 수출” 중단 주장, 지역발전과 시민의 삶에는 관심 없어

3선 논산시장을 역임한 황명선 의원, 부끄럽고 황당한 기자회견

논산시가 ‘K-국방군수산업 도시’ 조성 사업이 지난 1월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승인에 이어 11월 국방 국가산단이 기회 발전 특구로 선정돼 ‘K-국방도시’ 조성이 가시화되자 3선의 논산시장을 지낸 황명선 국회의원이 지난 11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 집속탄 대량생산 · 수출 중단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황 의원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의 해외 수출을 당장 중단하고, 수출을 위한 대량생산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소리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라며 경제, 문화, 사회 등의 국격상승은 이미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을 속이고 자신의 출세만 지향하는 해바라기성 정치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기자회견이었다.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승인과 기회발전 특구 선정에 대한 심술 표출

황 의원의 주장처럼 “논산 양촌의 KDI 공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것은 군사용 최고위험 등급의 군사용 화약이 하루 400kg 이상씩 비좁은 농로를 따라 운반되고 있다.”면서 “인근에 어린이집을 비롯한 민가들이 있으며 위험천만한 무기공장을 민가 한 가운데에 두는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KDI 공장이 설치된 장소

3선의 논산시장 출신답게 거짓말도 베테랑 수준이다. 산속 외딴곳에 설치한 KDI 공장을 “민가 한가운데 두고 있다”는 넉살로 “400kg 이상의 군사용 화약이 비좁은 농로를 따라 운반되고 있다”라는 주장을 국회 소통관에서 할 수 있는 용기가 너름새라 할 수 있다.

논산시와 KDind 투자협약

논산시는 지난 2022년 9월 22일, 백성현 논산시장은 시청에서 서원 의장, 이상구 부의장, 김남충 산업건설위원장, 양촌면의 김학운 이장단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정정모 대표이사와 양촌면 임화리 43만㎡ 부지에 5년간 1,200억 원 투자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24일, 투자유치과 행정사무 감사에서 황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대부분의 내용이 거론되었으며 필자도 12월 7일, 행정사무 감사 주요 내용을 가지고 “[기자수첩] 예학의 고장 논산, 대량 살상무기 생산기지로 부상하나?” 제하의 글로 강하게 비판했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2023년 3월 24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양촌면 임화리에서 기공식을 하게 되었다.

정말 황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처럼 실제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면 지난 2년 동안 구경하다가 공장이 완공돼서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등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뒷북 치며 민심을 교란하는 행위는 오직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지역주민을 이용하겠다는 정치 행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황명선 국회의원은 어떤 사람인가?

2014년 6월 4일, 실시된 지방선거 선거공약 제1호를 “호남고속철도 KTX 논산훈련소역 신설 추진”이 빌공 자 공약(空約)으로 끝났지만, 또다시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지방선거 선거공약 제1호로 “KTX 훈련소역 신설”를 재탕하며 논산시민을 속였다.

2014년 6월 4일, 실시된 지방선거 선거공약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지방선거 선거공약

특히 “KTX 훈련소역 신설”은 국책사업으로 시장의 권한 밖의 사업임에도 자신의 공약 제1호로 선정하여 논산시민을 기만(欺瞞)했다. 

필자는 “[기자칼럼] 논산 KTX 훈련소역 신설은 재고되어야 한다.(2018.07.12.)”라는 기사와 [기자칼럼] 논산 KTX 훈련소역의 허(虛)와 실(實),(2018.07.21.)“이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황명선 논산시장 퇴임식

또한 황 의원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논산시민을 과감하게 버렸다. 2022년 1월 17일, 시장임기 164일을 남겨두고 퇴임했다. 3선의 시장을 시켜준 논산시민에게 고마움을 아는 정치인이라면 출세를 위해 마지막 임기를 채우지 않고 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황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018년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실형까지 산 분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논산에서 12년 동안 시장을 역임했지만, 논산을 비롯한 지역구에 보좌관을 맡을 인물이 한 명도 구할 수 없단 말인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은 당이 다르더라도 소통하며 협치해야 시민을 행복하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

백성현 시장이 지난 2024년 1월 6일, 논산 노블레스웨딩홀에서 실시된 김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면서 ”어떤 사람이 자기의 기득권을 이용해 차에다 안마기와 발 마사지기를 설치하고 이를 철거하는데 2,000만 원이 넘는 혈세를 썼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허위사실 유포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명의로 고발을 당했다.

황명선 국회의원이 훌륭한 정치인이라면 섭섭한 부분이 있더라도 당선된 후에는 논산시 발전과 논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고발을 취하하고 논산시민은 물론 백성현 시장과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보답하는 길이고 보편적인 상식일 것이다.

그러나 더 가관인 것은 지난 9월 12일, 대전지검 논산지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하자 이에 불복하여 대전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황명선 국회의원은 논산시와 서로 협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차단하며 “K-국방군수도시 논산”을 방해하기 위하여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시정에 발목을 잡고 백 시장과 싸우는 전사가 되라고 국회의원을 시켜준 것은 아닐텐데 일부 논산시민들은 아직도 황명선 의원의 깊은 속을 모르는 것 같다.

시민들을 만나 눈웃음을 치고 악수하며, 한마디의 덕담에 시민들은 감동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출세를 위한 연출이고 야망을 성취하기 위한 기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필자는 지난 2018년 7월 18일, “[기자수첩]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이 출세를 위한 디딤돌이었던가?”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내용은 달라도 지향하는 목표가 비슷하기 때문에 돌이켜보면 사람의 인성이 쉽게 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29일, 논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원 전 의장, 조배식 의원. 서승필 의원. 윤금숙 의원은 “황명선 지역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윤리위원회 사퇴 및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촉구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원주권 시대를 지향하는 정당이지만 작금의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회는 당원주권은 사라지고 자치분권에 역행하는 자치독재가 자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회 황명선 위원장의 권리만 행사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선택적 판단에 대해 사퇴를 촉구한다”라며 언론에 공개했다.

오죽했으면 논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회 황명선 위원장이 권리만 행사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선택적 판단을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을까? 그동안 황명선 의원이 감추고 싶어 했던, 자화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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