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20조 ①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했다... 모든 자유가 그렇듯이 종교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내게 헌법이 지유를 보장했지만 그 자유를 어떻게 누리는가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란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다른 제한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종교를 믿거나, 그를 거부할 수 있는 자유’다. 그런데 그 권리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을 경우 얼마나 비참해 질수도 있는지 살펴보자.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란 ‘초자연적인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의 체계나 가르침. 애니미즘이나 토테미즘과 같은 원시 종교를 포함하여, 크리스트교·불교·이슬람교 등 세계인류가 믿는 종교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를 포함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러한 종교는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의 방향과 안정감을 주고 건전한 신앙은 행복과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거짓된 구원관 ,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독재자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부정적 기능도 크다.
<이단(異端)과 사이비 종교(似而非 宗敎)>
이단(異端)과 사이비 종교(似而非 宗敎)는 다르다. 사이비 종교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종교’요, "이단(異端)"이라는 표현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배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 다른 신앙, 종교’ 또는 종파를 의미한다. 사이비(似而非 宗敎)는 ‘종교의 겉모습을 하고 신도들의 돈을 빼앗거나 사기를 쳐서 포교하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범죄 집단’을 의미한다. 특히 독선으로 인한 종교간의 분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갈등과 증오 대립은 유럽의 ‘30년전쟁’과 ‘ 사보이아 발도파 전쟁’, ‘ 삼왕국 전쟁’, ‘9년 전쟁’...등 유럽을 피로 얼룩지게 했다.
<백백교의 진실>
지난 20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분들은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이비종교는 일제강점기에 가장 창궐한다. '지구 종말론', '오대양 사건', '옴진리교', ’백백교‘도 이런 시대에 등장한다. 대부분의 사이비 종교가 그렇듯이 백백교도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감과 부에 대한 욕망’을 부추겨 신자들을 끍어 모은다. 교조 신용해는 "일제는 가고 백백교가 온다"며 금광 사기극을 펼치기도 하고 '신의 행사'라는 이름으로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청을 들지 않는 10대 소녀들을 죽음에 이르게하는 끔찍한 범죄까지 저지른다. 동학에서 파생된 백백교는 독수에 참살된 교도 판명자만 158명, 추정피살자만 남녀 400여명이나 되었다.
백백교의 교리를 보면 종말의 날에 서양은 불, 동양은 물의 심판을 받아 인류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을 내세운다. 그리고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백백교가 마련한 본소에서 생활하다가 물의 심판 날에 금강산의 피수궁(避水宮)으로 옮겨가면, 대원님(백백교 교주)이 불로장생하고자 하는 자는 동해 천리 밖의 신대륙 영주로 보내주고, 부귀영화를 원하는 자는 계룡산으로 인도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교리를 설파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조선이 독립하여 백백교가 통치한다는 내용이다.
사이비 종교 또는 유사 종교는 종교의 겉모습을 하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짜종교를 의미한다. 사이비(似而非)의 문자 그대로의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로, 겉으로는 보편적으로 신흥종교 중에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종교의 뜻으로 쓰인다. 헌법 20조 ①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해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 처벌 규정은 없다. 다만 종교집단이 폭행, 성폭행, 협박, 횡령 등의 불법행위를 하면 해당 당사자만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뿐이다.
<이단과 사이비 종교는 다르다>
"이단(異端)"이라는 표현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배타적인 시각에서 자신의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 다른 신앙, 종교 또는 종파’를 의미하며 “사이비(似而非)종교”는 ‘구조적으로 범죄가 수반되거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거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종교들이다. 즉, 사실상 종교 집단이 아닌 범죄 집단이라는 소리다. 겉으로는 종교를 표방하지만 신도들의 돈을 빼앗거나 사기를 쳐서 포교하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범죄 집단을 의미한다.’ ‘유사종교’란 ‘대중 사이에서 갑자기 퍼져나간 종교집단’들을 지칭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나무위키가 분류한 우리나라 사이비종교를 보면 ‘그리스도교 및 유대교계’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새천지’, ‘천부교(신앙촌)’, ‘영생교’, ‘장막성전’, ‘동방교’, ‘천국복음전도회’와 ‘통일교 계통, 안식교 계통, 비개신교 계통’으로 나누고 ‘극우 계통’으로는 ‘사랑제일교회’, ‘영세교’와 KKK로 더 잘 알려진 ‘쿠 클럭스 클랜’, 또 하나의 신천지 ‘인터콥(BTJ)’으로 분류했다.
<종교가 없다면...>
“상상해 보라, 종교 없는 세상을’. 자살 폭파범도 없고, 9·11도, 런던폭탄테러도, 십자군도, 마녀사냥도, 화약음모사건(1605년 영국 가톨릭교도가 계획한 제임스 1세 암살미수 사건)도, 인도 분할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서 벌어진 대량학살도, 유대인을 ‘예수 살인자’라고 박해하는 것도, 북아일랜드 ‘분쟁’도, 명예살인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번들거리는 양복을 빼입은 채 텔레비전에 나와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우려먹는 복음 전도사(‘신은 당신이 거덜 날 때까지 기부하기를 원합니다’)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 고대 석상을 파괴하는 탈레반도, 신상 모독자에 대한 공개처형도, 속살을 살짝 보였다는 죄로 여성에세 채찍질을 가하는 행위도 없다고 상상해 보라.” 리처드 도킨스가 쓴 ‘만들어진 신’에 나오는 글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