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 없다!” 시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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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이 없다!” 시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계룡시의회 김미정 의원
  • 승인 2024.12.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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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의원

지난 2일, 지역 기자가 “OOO 동료의원이 김미정 의원은 정체성이 없다.”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정체성(正體性)의 의미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어떤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의미하고, 다른 의미의 정체성(停滯性)은 “어떤 형편이나 상태가 진척되지 아니하고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저를 되돌아보며 ‘정체성이 없다’는 말을 왜 들어야 하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를 지지해 준 시민들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했는데 정체성이 없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이념과 색깔에 대한 정체성 문제입니다.

계룡문화원 개원 1주년 기념전

지난 11월 30일 토요일, 예술의전당 2층 전시실에서 계룡문화원 개원 1주년 기념전이 열렸습니다. 기념전에는 문화원 회원 40여 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한 후 오후 2시에 개막식을 진행했으나 본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계룡문화원 개원 1주년 기념전

우리 시민들이 추진하는 문화행사도 이념과 색깔로 보는 것일까요? 문득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지난 2023년 10월 27일, 제169회 계룡시의회 임시회에서 최국락 의원의 대표 발의한 “계룡시 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된 후 제170회 계룡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추경에서 일부 의원들이 문화원 집기 등 사업비를 삭감하려 했지만, 본 의원은 조례를 통과시키고 사업비를 삭감한다는 것은 모순된 의정활동이라 판단하여 삭감에 반대하며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계룡문화원 개원 1주년 행사에 일부 동료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계룡문화원의 문화 활동까지 보수라는 이념과 색깔로 인식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시민들의 문화 활동에 보수가 어디 있고, 진보가 어디 있습니까? 합리적인 의정활동은 지역발전과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의정활동 방향에 대한 정체성 문제입니다.

본 의원은 지방선거 엄사면 지역구에서 1,898(23.38%)표를 얻어 3명의 의원 중 1위로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정치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정치를 하기 위해 당에 가입하여 활동한 사실도 없습니다. 주변의 인맥에 의한 권유로 공천까지 받는 행운을 얻게 되었고, 시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시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물론 당에서 추진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같은 당 의원으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시장이 하는 일에 발목을 잡아 견제해야 하는데, 협조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니라 시장이 일을 할 수 없도록 무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포석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치가 이렇게 야비한 줄 몰랐습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불의라고 생각하여 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대가는 혹독하였습니다. 징계를 당하지 않았지만, 잘못이 없음에도 누군가의 음해로 민주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한훈 선생 둘째 손자 한상빈 신도향우회장이 탱크를 가르키고 있다. 한상빈 회장은 "한훈 선생 어록비가 이곳에 세워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한다.
한훈 선생 둘째 손자 한상빈 회장이 탱크를 가르키며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관련이 없는 조형물."이라며 아쉬움을 전한다.

같은 당 소속 의원이 ‘강남빌딩에 경로식당 특혜 의혹 제기’ 등으로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많은 문제를 만들기도 했고, 본 의원이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한훈 기념관에 6.25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탱크를 철거하기 위해 성립된 예산’을 삭감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동료 의원이 제가 추진하는 의정활동을 방해하였습니다.

이처럼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부끄러운 방해 활동을 하고 세비를 받으며 시민을 위해 멋진 의정활동을 한 것 처럼 치부할 수 있을까요? 지역 정치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그동안 자랑스럽던 시의원의 직책을 하루라도 빨리 내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저를 추천하여 주신 고마운 지인과 저를 지지해 준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남은 임기도 그동안 해왔던 것 처럼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치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습니다.

의정활동의 정체성은 시민의 행복을 목표로 지향한 것이지 당이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시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양심입니다.

시민 여러분! 제 생각이 잘못된 사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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