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제70회 백제문화제를 맞이하여 부여군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4일, 부소산 궁녀사에서 1400여년 낙화암에서 백마강에 몸을 던진 궁녀들의 절개와 숭고한 충절을 기리는 궁녀제를 봉행했다.
이날 궁녀제을 봉행할 헌관은 ▲초헌관에 고승현 생활개선회장, ▲아헌관에 이명순 소비자중앙회장, ▲종헌관에 유경숙 재향군인회장이 맡았으며 ▲해설 조순복 대한어머니회장, ▲집례 이상희 걸스카웃회장, ▲축관 김영미 재향군인회부회장, ▲제문관 박정옥 고주부회장, ▲찬인 오문희 생활개선부회장, ▲전작 김경순 농가주부부회장, ▲봉작 임소연 걸스카웃사무국장, ▲집사 천혜영 사비다도회장, ▲관세 권창숙 소비자교육중앙회사무국장, ▲타고 김미영 의소대회장이 맡았다.
의로운 넋을 부르는 초혼곡 연주는 (사)백제제례국악관현단 김형철 이사장과 단원들이 맡았고, 초혼무는 부여군충남국악단 단원들이 함께 했다.
이날 제향순서는 ▲제향선언 ▲아악연주 ▲타고 ▲개감 ▲초혼무 ▲참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참례자 헌화분향재배 ▲사신례 ▲음복례 ▲폐감망료 ▲아악연주 ▲타고 순으로 진행했다.
유세차 백제건국기원 2042년 10월 4일,
제70회 백제문화제를 맞이하여 백제 후손들이 님들께 삼가 아룁니다.
높으신 백제의 얼과 충절을 지키려고 한송이 꽃으로 산화하신지 어언 천사백여년...
맑고 높으신 정신을 기리고 사모하는 저희 후손들이 온 정성을 모아,
삼가 맑은 술을 따라 깨끗한 재물을 법도에 따라 올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부여군여성다체협의회 임영미 근고
“1400여년전, 고대 강국인 백제가 당나라와 신라 연합군의 침공으로 국가 운명이 다할 때 백제 여인들이 나라를 위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목숨을 바쳐 의로운 꽃이 되었습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국의 사비성이 함락될 때,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
한편 낙화암에는 1929년에 궁녀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건립되었으며, 낙화암에서 후궁들의 자살했다는 내용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후궁 수는 기록에 없다.
[궁녀제 이모 저모]